[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우리나라 결핵환자가 인구 10만명당 91.8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10만명당 89.2명)에 비해 2.9% 늘어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결핵정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모두 5만491명의 결핵 환자가 신고나 보고가 됐다고 9일 밝혔다.
결핵 종류별로는 폐결핵 환자가 4만8101명으로 대부분이었다.
폐결핵 중에서도 세균 관찰(도말검사) 결과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판정된 환자는 1만6008명으로, 인구 10만명당 23.8명 꼴이었다.
10만명당 남성 환자(113.5명)가 여성(72.9명)의 1.6배였고,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환자가 1만5232명(10만명당 27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결핵 환자 수가 다소 늘어난데 대해 "지난해 결핵조기퇴치 사업 원년을 선포한 뒤 결핵 환자 신고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 환자가 치료에 잘 협조할 수 있도록 4제 복합제를 올해 연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 약을 사용하면 현재 결핵환자의 1회 복용량이 13알에서 4알로 줄어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