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영세사업체 가운데 숙박업과 의료업의 평균 생존기간이 가장 길고 스포츠교육업과 의류판매입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영세사업자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이전에 진입한 사업체 가운데 여관의 평균 생존기간이 5.2년으로 1위를 차지했다. 3년 생존율은 74.3%였다.
이어 치과의원 4.9년(3년 생존율 71.3%), 기타 관광숙박시설 4.5년(66.9%), 한의원 4.5년(64.3%), 일반의원(4.5년(63.1%), 가정용 세탁업 4.5년(62.5%), 노래연습장 4.4년(65.1%) 등이 뒤를 이어 생존기간이 긴 업종의 상위 5위를 숙박업과 의료업이 차지했다.
반면 스포츠 교육기관은 평균 생존기간이 2.0년, 3년 생존율은 24.8%에 그쳤다. 이어 '셔츠·기타의복 소매업'(2.1년)과 '셔츠·외의 도매업'(2.1년), '남성용 정장 소매업'(2.2년) 등이 뒤를 이어 의류판매업의 평균 생존기간이 짧았다.
KDI 이재형 전문위원은 "생존율이 높고 평균 생존기간이 긴 업종은 전문성이 필요하거나 초기 투자비용이 비싸다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주요 업종별 영세사업체를 보면,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업체 수가 100% 이상 늘어난 업종은 외국어학원, 체인화 편의점, 마사지업, 기타 숙박업, 컴퓨터 및 사무용기기 수리업, 방문판매업, 일반교과학원, 통신기기 소매업, 보육시설 운영업 등이었다.
업체 수가 50~100% 증가한 업종은 떡류 제조업, 부동산 중개업, 유리 및 창호 공사업, 세무사업, 슈퍼마켓, 육류도매업, 한의원 등이었다.
반면 업체 수가 급감한 업종은 곡물 소매업, 빵·과자류 소매업, 서적 임대업, 곡물제분업, 음반·비디오물 대여업, 전자게임장 운영업 등으로, 이들 업종은 50% 이상 감소했다.
20~50% 줄어든 업종은 가전제품 수리업, 한복 제조업, 이용업, 목욕탕업, 육류 소매업, 문구용품 소매업, 유아용 의류 소매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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