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광복절을 닷새 앞둔 지난 10일 전격적으로 독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독도 방문을 일종의 지방순시로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3일 "이 대통령은 독도가 우리땅으로서 일종의 지방순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일본에서 시끄러울 것이라는 예상을 이미 하고 있었으며, 이젠 행동으로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대일 외교정책 기조가 `조용한 외교'에서 `단호한 외교'로 방향 선회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일본에서 당장은 시끄럽겠지만, 외교는 외교대로 가는 것"이라며 "기존의 대일 외교정책 기조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 당국자도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국제분쟁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일본 측이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려는 의도에 응하지 않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