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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독도 방문 3년 전부터 준비했다"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8·10 독도 방문과 관련, "3년 전부터 준비를 했다"면서 "지난해에도 독도 휘호를 갖고 가려고 했는데 날씨 때문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독도는 우리 땅이다. 굳이 갈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본같은 대국이 마음만 먹으면 풀 수 있는데 일본 내 정치문제로 인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를 느꼈다"고 설명하면서 지난해 11월 교토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한 내용을 소개, 이번 독도 방문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일본 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한 항의의 성격이 담긴 것임을 암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과 오찬에서 이병석 새누리당 국회부의장이 "이번 독도 방문은 참 잘한 일"이라고 하자 이 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번에 주말인 토·일요일에 가서 자고 오려고 했는데 날씨로 인해 당일 갔다왔다"고 덧붙이면서 "일본 측 반응은 예상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본 정부의 반발을 염두에 둔 듯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영역이 예전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