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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국제 사회서 일본 영향력 예전같지 않아"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8·10 독도 방문과 관련, "3년 전부터 준비를 했다"면서 "지난해에도 독도 휘호를 갖고 가려고 했는데 날씨 때문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을 초청해 베푼 오찬에서 이병석 새누리당 국회부의장이 "이번 독도 방문은 참 잘한 일"이라고 하자 이 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에 주말인 토·일요일에 가서 자고 오려고 했는데 날씨로 인해 당일 갔다 왔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 측 반응은 예상했던 것"이라면서 "독도는 우리 땅이다. 굳이 갈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본같은 대국이 마음만 먹으면 풀 수 있는데 일본 내 정치문제로 인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교토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독도 방문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발을 염두에 둔 듯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정하 대변인은 "일본이 과거 G2(주요 2개국)의 위상을 갖고 있다가 최근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어려워진 측면을 전반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독도 문제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