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산부인과는 지난 12일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봉직의사 한 명의 비상식적인 잘못으로 병원의 명예가 훼손되고 환자분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며 "산모와 환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병원은 김씨가 숨진 이모(30)씨에게 투약한 수면유도제와 마취제 등 약물을 소홀하게 관리한 책임은 언급하지 않고 "새롭게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사은의 차원에서 진료비와 출산비용에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영업 홍보성 문구를 넣어 인터넷상에서 많은 네티즌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진정성 어린 사과 대신 '파격 할인'을 내세운 병원 측 사과문에 대해 "약물관리 잘못해 사람 죽여놓고 저런 사과문이나 올리다니..", "해당 병원 가시면 파격적인 할인 혜택 준답니다.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오는구요" 등 황당하다는 내용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병원은 사과문 게시 하루 만인 13일 기존의 내용에서 '비용'이란 낱말을 빼고 '혜택'을 '대우'로 바꾸는 등 황급히 대응에 나섰지만 비난 여론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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