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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기업 매출신장률, 일본 기업 2.7배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우리나라 대기업의 매출신장률이 일본보다 2.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벌, 최고경영자(CEO), 기업 경영성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경제 종합지인 포춘이 선정한 연도별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10대 기업 순위 이내를 유지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삼성전자, SK홀딩스(SK이노베이션), 현대차, 포스코, LG전자, 한전 등 국내 6개 기업의 매출은 2005년보다 99.85%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토요타, NTT도코모, 히타치, 닛산, 혼다, 닛폰생명보험, 소니 등 7개 기업의 매출은 평균 37.10% 늘어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2005년 715억달러에서 지난해 1489억달러로 108.1%나 늘어났고, SK홀딩스(SK이노베이션)는 376억달러에서 1003억달러로 166.3% 상승했다.

이 밖에 현대차 51.4%, 포스코 197.3%, LG전자 29.7%, 한전 87.8% 등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토요타 자동차는 매출이 2005년 1726억달러에서 지난해 2353억달러로 36.3% 성장하는데 그쳤고 통신사인 NTT도코모도 1005억달러에서 1330억달러로 32.6%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또 히타치 45.7%, 닛산자동차 49.3%, 혼다자동차 25.0%, 닛폰생명보험 50.0%, 소니 23.4% 등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절대적인 매출규모를 비교하면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일본 기업에 크게 밀려 이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대기업들이 더 분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1위 기업인 토요타의 지난해 매출은 2353억달러로 우리나라 1위 기업인 삼성전자(1489억달러)보다 약 900억달러 가량 많았고, 동종 기업인 현대차보다는 3배 이상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