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4일 북한에 강제구금된 `통영의 딸' 신숙자씨와 두 딸 오혜원·규원씨 문제와 관련, "북한문제에 관해서는 유엔이 이미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임명했지만, 북한당국이 방북을 일절 허용하지 않아 안타깝다"며 "이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계속 (문제 해결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반 총장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유엔 새천년개발(MDG)목표 달성을 위한 한국의 제고 역할' 간담회에서 신씨의 남편 오길남 박사를 이날 간담회에 초대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반 총장에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에서 특사를 파견하고 북한 정부와 협의에 나설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그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남·북 정치지도자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는 "한국 정부와 국민이 의지를 갖고 화해를 도모하고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기준으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한국이 주도를 해나가야 한다며 "한국이 그런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