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19대 총선 후보자 평균 후원금 7187만원… 김부겸 1위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지난 4·11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했던 764명의 여야 후보들이 1인당 평균 7187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민주통합당 김부겸 전 의원이 차지했고, 이어 새누리 의원이 상위 2~10위를 싹슬이 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보공개요청에 따라 19대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했던 18대 국회의원과 일반 후보자의 후원금 내역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총 549억1256만원 규모의 후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764명으로 나누면 약 7187만원이 된다.

원외인 일반 후보자 580명의 1인당 평균 후원금은 5110만원이었다.

또 18대 국회의원 184명의 1인당 평균 후원금 액수는 1억3733만원이었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한 국회의원은 3억2820만원을 모금한 민주통합당 김부겸 전 의원이었다. 김 전 의원에 이어 새누리당 소속 19대 의원들이 2~10위를 차지했다.

정병국(3억600만원), 유승민(3억260만원), 이주영(3억120만원), 김광림(2억9890만원), 윤진식(2억9870만원), 최경환(2억9830만원), 유정복(2억9450만원), 안효대(2억9360만원), 김태호(2억950만원) 의원 등이었다.

`하위 10걸'은 김재균 전 의원(무소속 770만원), 정몽준 의원(새누리당 879만원), 김성조 전 의원(무소속 1530만원) , 조배숙 전 의원(무소속 1800만원) , 배영식 전 의원(무소속 1970만원) , 이진삼 전 의원(무소속 1980만원), 성윤환 전 의원(무소속 2380만원), 박순자 전 의원(새누리당 2440만원) , 김낙성 전 의원(자유선진당 2490만원) , 이윤성 전 의원(무소속 2720만원)이었다.

원외 후보자의 경우 김재원(새누리당 1억6440만원), 정진석(새누리당 1억5460만원), 서용교(새누리당 1억5170만원), 김종훈(새누리당 1억550만원), 손수조(새누리당 1억550만원) , 신계륜(민주당) 강석훈(새누리당) 이재균(새누리당) 김영춘(민주당) 문성근(민주당, 이상 각 1억5천만원) 후보 등이 상위 10위에 올랐다.

특히 원내외 상위 10걸 명단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이나 친박 성향의 인사들이 10명 가까이 이름을 올렸다.

후보별 300만원 이상의 고액기부자의 명단도 함께 공개됐다. 후보자에 대한 개인별 후원 한도는 500만원이며, 이중 300만원을 초과한 경우는 명단이 공개된다.

새누리당 원유철 김태호 정병국 유정복 나성린 박민식 윤진식 의원과 민주통합당 박지원 이윤석 의원은 300만원을 초과한 20∼30명의 고액후원자들의 후원으로 1억원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자료는 19대 총선 당시 현역의원의 후원회 모금액(2012년 1월1일∼5월1일)과 원외 후보자가 설치한 후원회 모금액(후원회 설치시∼2012년 4월11일까지, 단 당선자는 5월1일까지)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총선에 출마한 국회의원의 후원금 상한은 3억원, 일반 후보자는 1억5천만원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후원금이 3억원을 넘긴 국회의원에 대해 "3억원이 넘는 후원계좌는 폐쇄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3억원을 넘긴 것을 알게된 시점, 계좌폐쇄 여부를 해당 의원으로부터 소명받을 예정이나, 현재로서는 과도하게 넘은 경우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