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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현대차 노조원 `이석기에 중복투표' 포착… 전산센터 압수수색

[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노조원들이 동일 아이피(IP)로 이석기(50) 의원에게 중복투표를 한 정황을 포착,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전주지검과 합동으로 최근 현대차 전산센터 압수수색을 벌여 온라인 투표와 관련된 전산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통합진보당 소속 당원인 조합원 한 명이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다른 조합원들에게 투표와 함께 표를 몰아줄 것을 독려, 이 공장 조합원 82명이 노트북 1대를 이용해 투표했으며, 전원이 통합진보당 이 의원에게 표를 몰아준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같은 부정투표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사업장을 파악해 관련자료를 각 IP 소재지 관할 검찰청으로 인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