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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국민 사과… "사회적 책임 다하는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한화그룹은 20일 김승연 회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 "기업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화 경영기획실 장일형 홍보팀장(사장)은 이날 장교동 본사 사옥 10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한화는 발표문에서 "그룹 회장과 일부 임원이 법정 구속되는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많은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한다"면서 "1심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일부 법리적 쟁점 사항에 대해서는 항소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1심 선고에서 횡령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면서 "유죄로 인정된 배임죄 부분도 경영활동에 대한 사법부의 1차판단(일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부분이 부실 계열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불가피한 경영 판단"이었다면서 "회장과 임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취한 이득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 16일 법정구속된 김 회장의 근황과 관련해서는 "아직 가족이나 임원 등 아무도 면회를 안했다"면서 "매일 접견하는 변호사를 통해 임직원을 고생시킨데 대해 미안해하고 사업의 누수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하솔라원 기획실장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아직 그룹 일을 주도적으로 할 위치는 아니다"면서 "회의에 간간이 배석해 그룹이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고 항소심 진행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이 같은 대국민사과문을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홈페이지에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