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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파문] 현기환 검찰 출석… "어떤 돈도 안받았다" 혐의 부인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공천헌금 파문으로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4·11총선을 앞두고 공천대가로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오전 9시50분께 피내사자 신분으로 부산지검에 소환됐다.

현 전 의원은 검찰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공천과 관련해 이런 의혹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면서도 "(공천과 관련해) 어떤 돈도 받은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어 "정실이나 금전이 개입될 수 있는 공천이 아니었다"면서 "이런 의혹으로 개인의 명예는 차치하더라도 당과 대선후보에 끼치는 악영향을 생각한다면 하루빨리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 사건의 동기나 배경에 대해서도 제보자인 정동근씨를 무고혐의로 고소한 만큼 철저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포폰(차명폰) 사용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천과정에 많은 분이 '잘 챙겨봐 달라'고 할 수 있고, 으레 '알겠다. 회의중이다. 다음에 연락드리겠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 바꾸기라는 것은 지나친 보도"라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 전 의원에게 물어볼 게 많아 조사가 일찍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해 이날 밤늦게까지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