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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지차제 채무 5년만에 감소… 전남·대전·인천·충남·제주는 빚 늘어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총 채무가 5년 만에 감소했지만 광역자치단체 중 전남과 대전, 인천, 충남, 제주는 채무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6개 광역시·도가 지방의회에 제출한 2011년 결산안 기준 전국 광역·기초 자치단체의 채무 잔액은 28조1618억원으로 2010년 28조9933억원에 비해 8315억원 감소했다.

지자체 채무는 2006년 17조4천억원, 2007년 18조2076억원, 2008년 19조486억원, 2009년 25조5531억원, 2010년 28조9933억원으로 증가해오다 지난해 5년만에 감소했다.

지난해 지자체 채무가 줄어든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채권발행을 늘렸던 지자체들이 지난해 만기가 돌아오자 일부 차환발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가 차환발행을 하지 않거나 조기상환에 나서면서 금융위기 후 급증했던 지자체 부채가 작년 소폭 감소했다"며 "하지만 금융위기 전과 대비하면 여전히 절대적 수준은 높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기간 채무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자체는 전라남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의 채무는 2010년 1조4384억원에서 작년 1조5658억원으로 127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전의 채무가 6498억원에서 6900억원으로 402억원이 늘어 2위를 차지했고, 인천은 2조8261억원에서 2조8361억원으로 100억원 늘어 3위에 올랐다.

이어 충청남도는 1조3317억원에서 1조3405억원으로 88억원, 제주도는 7551억원에서 7636억원으로 85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작년에 전년대비 채무가 가장 크게 줄어든 지자체는 서울특별시로 3조8177억원에서 3조1761억원으로 모두 6416억원이 감소했다.

이어 경기(-935억원), 부산(-641억원), 대구(-570억원), 전북(-401억원) 순으로 채무 감소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