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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로 7월 시중금리 일제히 하락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7월 시중 금리가 일제히 내렸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7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45%로 전달보다 13bp(bp=0.01%) 하락했으며, 2010년 12월(5.40%)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전월보다 18bp 내린 5.20%, 기업대출금리도 14bp 떨어진 5.53%을 기록했다. 모두 2010년 12월 이후(가계 5.08%, 기업 5.52%)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64%로 2010년 6월 4.62% 이후 가장 낮았다.

가계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특정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협약대출때문에 118bp나 떨어진 6.71%에 머물렀다.

한은 관계자는 "7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7월12일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로 내린 바 있다.

은행의 신규취급액에서 고정금리 대출의 비중은 줄었다.

기업대출에서 고정금리 대출의 비중은 37.1%로 전월 39.3%에 비해 2.2%포인트 감소했으며, 가계 신규 대출에서도 고정금리의 비중은 전월 41.6%에서 7월 39.2%로 1.6%포인트 축소됐다.

잔액기준으로는 고정금리 대출의 비중이 기업대출은 34.5%, 가계대출은 14.9%로 전월보다 각각 1.2%포인트, 1.0%포인트 확대됐다.

비금융기관의 대출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연 15.43%로 30bp나 급락한 가운데 신용협동조합은 7bp 하락한 7.03%, 상호금융은 3bp 떨어진 6.15%를 나타냈다.

7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수신금리는 연 3.43%로 6월보다 20bp 떨어졌으며, 예금은행의 예대금리차는 2.02%포인트로 전월보다 7bp 커졌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금리도 모두 하락해 상호저축은행은 4.20%(-8bp), 신용협동조합은 4.26%(-8bp), 상호금융은 4.01%(-14bp)로 조사됐다.

잔액 기준 예금은행의 총수신금리는 3.03%로 변화가 없었으며, 총대출금리는 5.81%로 6bp 내렸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78%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