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법원 특허소송 배심원 평결의 후속조치로 애플이 8개 스마트폰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과 관련해 미국 이동통신업자들과 공동으로 특허침해를 우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삼성전자는 이미 최악의 평결에 대비해 '바운스 백' 등 애플이 제기한 3개 기술 특허는 모두 피해갈 수 있는 우회기술을 개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AT&T에서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S2 스카이로켓은 애플이 제기한 기술특허 관련 침해가 인정되지 않은 반면, 갤럭시 프리베일은 디자인 특허침해는 모두 피해갔지만 기술특허 침해는 모두 인정됐다. 그러나 프리베일의 경우 채용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최신 버전이 아닌 진저브레드 2.3.5버전이기 때문이지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술특허와 달리 디자인특허 부문을 어떻게 우회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술특허와 달리 디자인특허는 업데이트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스카이로켓은 디자인특허를 완전히 피해가지 못해 애플의 아이폰 전면 부분과 관련된 디자인 특허 D'677을 침해했다는 평결을 받았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애플의 판매금지 조치를 피해가기 위해 앞으로 어떤 조치들을 취하게 될지 주목된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