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4인 가구의 최저생계비로 방 2개가 있는 전셋집을 마련하려면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년 넘게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10년 이상이 걸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오는 2013년부터 적용되는 4인 가구 최저생계비 155만원을 기준으로 전용면적 50~60㎡의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전국 평균 6년2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전세금 마련에 걸리는 기간이 가장 긴 지역은 서울로, 서울은 전용면적 50~60㎡의 평균 전세금이 1억9509만원이어서 최저생계비를 10년5개월을 꼬박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6년3개월, 울산이 5년6개월, 대구와 대전이 5년1개월로 각각 집계됐다.
전셋값이 가장 싼 전라남도와 경상북도에서도 최저생계비만으로 전세금을 모으려면 2년9개월~3년2개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선임연구원은 "내년 최저생계비가 올해보다 3.4% 올랐지만 저소득 가구는 4인 가족이 살 전세 아파트를 마련하기 쉽지 않아 서민 주거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