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에 패소했음에도 불구, 마케팅 노력이 오히려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으므로 약 1조2000억원을 배상해야 된다고 평결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예상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가장 큰 우려는 배상금이 아닌 '카피캣' 이미지로 인한 브랜드 가치 추락에 대한 것이고, 이를 만회하고자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제일기획의 주가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제일기획의 최대 광고주로, 그동안 양사 주가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 27일 7.45%나 하락했을 때 제일기획의 주가는 0.25% 떨어졌을 뿐이고, 이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와 관련,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평결로 인해 제일기획 주가가 하락 시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할 전망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