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정부가 30일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공동 제소하자는 일본의 제안을 거부하는 구술서(외교문서)를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술서는 외교부가 주한 일본대사관측 관계자를 청사로 불러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별다른 상황이 없으면 오늘 중으로 일본측에 구술서를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구술서에는 정부의 독도에 대한 정부의 원칙과 입장이 단호하면서 간결하게 담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구술서에서 "우리 땅 독도는 분쟁 지역이 아니다"면서 일본의 ICJ 제안을 일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로 예정된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에서 구술서 전달 사실과 독도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영토수호 의지를 재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의 반박 구술서에 대한 일본측의 반응이 한일 외교갈등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일본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 및 일왕 사과요구 발언에 대해 반발하면서 지난 21일 ICJ 제소 제안을 담은 구술서를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이 ICJ 제소 및 조정 제안을 거부할 경우 일본 정부가 단독 제소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