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한국과 중국이 다음달 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영사국장 회의를 연다.
외교부 관계자는 30일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영사회의로 영사 분야의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고문' 사건 이후 한중 영사국장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회의에서는 김씨 문제가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탈북자 문제 등 다른 현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또 한중 영사협정 체결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한중 양국은 2002년부터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했지만, 상대국의 자국 국민 체포와 구금 후 통보, 영사접견 등과 관련된 이견으로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측은 회의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화염병 투척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국인 류모씨의 신병처리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이 자국 내 범죄를 이유로 인도를 요구하는 류씨에 대해 중국은 강제추방 형식으로 송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측에서는 안영집 재외동포영사국장이, 중국측에서는 황핑(黃屛) 외교부 영사사(領事司) 사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