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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 사과·배 피해 `곤파스' 두배 넘어… 추석까지 겹쳐 가격 급등할 듯

[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강풍을 동반해 한반도를 강타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사과와 배 농가가 큰 피해를 입어 과일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 농가에 보상해줄 보험금만 2년 전 태풍 `곤파스'의 두 배 규모인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30일 블라벤으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사과·배 과수원 9424ha의 손실 규모를 분석한 결과, 침수 과수원 면적과 태풍 강도 등을 토대로 한 볼라벤 피해 보상금은 800억여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수원 5181㏊에서 39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던 2010년 태풍 `곤파스' 때에 비하면 손실 규모가 두 배 이상이다.

하지만 과수 피해 신고는 다음달 초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과와 배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각각 85%, 69%여서 상당수 피해 농가가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오랜만의 풍작으로 인해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사과와 배의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과나 배 같은 과일이 추석을 앞두고 대규모 낙과 피해가 생기면 가격이 급등한다"면서 "올해도 태풍 피해가 너무 커서 사과, 배 가격이 매우 불안해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