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지난달 말 구조조정기금 회수율이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7월 말 기준 구조조정기금 회수율이 45.6%로, 전월의 34.2%보다 11.4%포인트 증가했다고 31일 발표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금융회사의 부실채권과 구조조정 기업의 자산 등을 인수하기 위해 2009년 6월 조성된 구조조정기금은 지난달까지 총 6조 1947억 원이 지원됐으며, 이중 회수한 금액은 2조 8236억 원이다.
특히 지난달에만 부실채권 6898억 원과 출자금 101억 원 등 총 6999억 원을 회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들이 잇달아 정리돼 지난달 이들이 갖고 있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을 대거 회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97년 경제위기 이후 금융기관 부실 정리를 위해 정부보증채권 등을 재원으로 조성한 공적자금의 회수율은 61.6%를 기록했다.
총 지원금액 168조 7천억 원 중 지난달 말까지 103조 8천억 원이 회수됐다.
7월 중에는 예금보험공사가 2364억 원, 자산관리공사(캠코) 535억 원 등 2899억 원을 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