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의 각종 대책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 된 가운데 올해 1~7월 전국의 주택거래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2006~2012년(매년 1~7월) 전국 주택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거래량이 수도권 14만7118건, 지방 25만3681건 등 총 40만799건으로 집계돼 국토해양부가 거래량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었고 전년 동기의 57만3999건보다 30.2% 급감했다고 3일 밝혔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1만7065건에서 26만9130건(-35.5%)으로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연립주택(-19.7%), 다세대주택(-16.4%), 다가구주택(-9.3%)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이 줄었다. 거래량이 늘어난 주택유형이 하나도 없는 것.
특히 수도권 거래량은 다가구를 제외한 전 주택유형에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6년간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2008년과 비교하면 연립(-69.1%), 다세대(-66.6%), 단독(-58.3%), 다가구(-57.4%), 아파트(-50.2%)가 모두 절반 이상 거래량이 감소했다.
지난해 이 기간 거래량이 35만7743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방은 올해 25만3681건으로 29.1% 감소,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함에 따라 집을 사는 것보다 빌리는 편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면서 "특별한 돌파구가 없는 이상 주택거래 위축은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