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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해외여행자 급증으로 여행사 나홀로 '호황'… 사상 최고 실적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경기침체로 인해 한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해외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나 여행사들은 사상 최고 모객실적을 갈아치우는 등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3.6% 증가한 외국여행객 15만9000여명을 모집해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일본행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57.6%나 늘어난 가운데 중국(10.0%)과 동남아(8.0%)의 증가폭도 컸다.

모두투어도 지난달 9만2560명의 외국여행객을 유치해 역대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로는 16.6%,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4% 증가한 것이다.

대지진의 영향으로 크게 부진했던 일본지역 수요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보다 49.5% 증가한 가운데 미주(21.9%), 남태평양(13.9%), 중국(11.3%), 동남아(10.3%) 등 모든 지역으로의 여행객 수가 증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휴가만큼은 마음껏 즐겨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대가족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 점점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드는 것도 여행객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