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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IB들 "한국 수출 3분기에도 부진" 전망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한국 경제의 동력인 수출이 세계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해 3분기에도 계속해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상수지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해 흑자를 기록하는 '불황형 흑자' 기조를 계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봤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IB들은 한국 수출이 3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8월 수입이 급감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수입의 40~50%가 수출을 위한 수입임을 고려하면 당분간 수출 약세가 지속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 경상수지는 '불황형 흑자'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관측하면서 흑자폭 전망치는 애초 188억 달러에서 240억 달러로 높여잡았다.

바클레이즈는 "7월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 같은 불황형 흑자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IB들은 3분기 한국의 광공업 생산도 계속해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BNP파리바는 7월 광공업 생산 둔화세가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면 "3분기 광공업 생산이 2009년 2분기 이래 최저인 전분기 대비 -1.6%를 기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대내외 수요 감소 탓에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을 들어 "광공업 생산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