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광주·전남 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승리했다.
문 후보는 이 지역에서 48.5%의 득표율로 승리하면서 경선 시작 이후 한 차례도 지지 않고 내리 8연승을 달렸고, 사실상 1위도 확정지었다.
특히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까지 우위를 보이면서 '대세론'의 마침점을 찍었다.
하지만 누적 득표율 과반선 회복에는 못미쳐 결선투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문 후보는 6일 오후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투표수 6만9972표 가운데 3만3909표(득표율 48.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후보는 2만2610표(32.3%)를 획득해 2위를 차지했고 김두관 후보(1만118표, 15.8%)와 정세균 후보(2435표, 3.5%) 순으로 집계됐다.
문 후보는 누적 득표수에서도 9만5813표(46.8%)로 1위를 달렸다. 누적 득표율이 기존의 45.9%에서 약 1%포인트 올랐지만 과반에는 미치지 못해 결선투표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경선에서는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50%를 넘을지, 그리고 넘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를 벌일 2위를 누가 차지할 지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누적 2위인 손 후보(5만3113표, 26.0%)는 광주·전남의 선전으로 누적득표율을 3.3%포인트나 끌어올린 반면 김 후보(3만8435표, 18.8%)는 오히려 1.5%포인트가 하락, 두 후보 사이의 격차가 7.1%포인트 차이로 벌어져 손 후보의 결선투표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정 후보는 1만7340표(8.5%)로 4위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