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6일 "한반도의 자연을 보전하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키 위해 한반도의 3대 핵심 생태축인 '백두대간'과 '비무장지대(DMZ)', '동해·서해·남해의 도서연안'에 대한 보전과 복원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회식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올해 `풍요로운 자연, 행복한 국민'을 핵심가치로 하는 자연환경보전에 대한 정책 비전을 마련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비무장지대는 전쟁의 폐허에서 되살아나 이제 생태계 보고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면서 "이곳을 한반도의 대표적인 생태평화공간으로 가꾸어 전 세계에 평화와 자연환경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연환경의 보전과 복원을 통해 생물의 서식환경을 보호하고 국토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현재 전 국토면적의 10%에 머무르는 한반도 자연생태 보호지역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 국립공원같이 자연생태가 뛰어난 지역을 적극 보전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핵심공간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을 위해 자연자원의 현명한 이용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밖에 "한반도 생물자원에 대한 조사·연구를 지원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위해 환경영향평가제도를 더 정비하고 자연과 도시를 연결하는 녹지공간과 같은 `그린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이번 총회에서는 처음으로 모든 참석회원의 뜻이 담긴 `제주선언문'이 채택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이번 총회의 성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세계자연보전연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행사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을 선도한 글로벌 녹색리더십을 기리는 특별공로패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