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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당대회 직후 롬니에 지지율 2%P 앞서

[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밋 롬니 대선후보에게 오차범위 이내의 근소한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민주당 전당대회(9.3~6)가 끝난 다음 날인 7일(현지시간) 오전에 마감한 4일간의 인터넷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46%, 롬니 후보의 지지율은 44%로 나타났다.

11월6일 대선에서 투표할 예정인 유권자 1434명이 참가한 이번 조사는 오차범위가 ±2.7% 포인트여서 오바마 대통령이 오차범위(2% 포인트) 내에서 근소한 우위를 나타낸 것.

이번 조사는 '오늘 대선이 치러진다면 누구를 찍겠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두 후보의 지지율은 공화-민주당이 잇달아 전당대회를 치른 최근 약 열흘 간의 기간 동안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롬니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지난달 30일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는 롬니가 오바바 대통령에 44% 대 42%로 2%포인트 앞섰지만 지난 4일 발표된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를 46% 대 45%로 1%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제친 바 있고, 이번 조사에서는 격차가 1%포인트 더 벌어졌지만 여전히 오차 이내의 접전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7일 공개된 8월 실업률 등 미국 고용지표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다음 조사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계속해서 우위를 이어나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실업률 8.1%로 7월에 비해 0.2% 포인트 낮아졌지만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는 예상치인 12만여명에 크게 못미치는 9만6000명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국가 경제와 연방 재정적자 문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72%나 됐으며, 고용과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사람도 68%에 달해 오바마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