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카카오톡, 이젠 집전화로도 쓴다… LG유플러스와 손잡아

[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용 메시지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가정용 전화로도 쓸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지난 7일부터 LG유플러스의 스마트 인터넷전화인 '070 플레이어(Player)'에도 카카오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인터넷전화에 카카오톡을 정식으로 제공하는 곳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종전에도 070플레이어에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카카오톡 가입이 모바일 기기로 한정돼 있어서 인터넷전화 번호가 아닌 스마트폰 번호로 인증을 받는 '편법'을 써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 협력은 이동통신 업계가 카카오톡의 무료 메시지 확산으로 문자와 음성통화 이용량이 줄어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며 카카오톡을 '수익 악화의 주범'으로 여기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톡이 070플레이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 협력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의 '보이스톡' 등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와 관련해 이통업계가 크게 반발했을 때도 모든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에게 이 서비스를 허용하는 등 비교적 카카오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