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청와대는 9일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관련 발언에 대한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 "이 대통령은 발언의 진의가 왜곡돼 일본 언론에 잘못 보도된 사실을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에서 국내 일본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왕 관련 발언을 둘러싼 일본측 반발에 대해 "내 발언이 왜곡돼서 일본에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간담회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 대통령이 지난 14일 일왕 방한 문제와 관련해 언급한 취지와 맥락을 설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측은 또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이 법적 해결을 요구하지 않는 것 같다"고 간담회 참석자를 인용해 보도한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아사히 신문 등은 이날 이 대통령이 일본측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은 법률이나 원칙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 측은 "일본 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위안부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데 대한 실망을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