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세종·대전·충남서도 압승하며 10연승… 누적 과반까지 재확보

[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세종·대전·충남 경선에서 압승하며 내리 10연승을 내달리는 동시에 누적 득표율까지 과반을 다시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문 후보는 결선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높였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개최된 세종·대전·충남 경선에서 유효투표수 2만4084표 중에 1만5104표(62.7%)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후보가 4380표(18.2%), 김두관 후보는 2640표(11.0%), 정세균 후보는 1960표(8.1%)를 얻으며 2~4위를 기록했다.

누적 득표율에서는 문 후보가 50.4%(12만9052표)로 다시 과반으로 올라섰다.

손 후보와 김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각각 23.5%(6만219표), 18.3%(4만6982표)로 격차가 다시 5.2%포인트 차로 벌어졌고 정 후보는 7.8%(1만9천903표)로 가장 뒤처져 있다.

문 후보가 이번 경선에서 승리하며 다시 과반 확보에 성공했지만 기준점(50.0%)에서 고작 0.4%포인트 높아 과반이 무너질 수 있는데다 손 후보가 자신의 출신지이자 경기지사를 역임한 수도권에서의 득표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과반을 놓고 양자간의 대결이 불꽃튀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순회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