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30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재정건전성을 보여주는 척도로,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이유로 꼽혔었다.
9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팩트북(The World Factbook)'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33.6%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낮아졌으며 OECD 회원국 가운데 30위를 차지했다.
에스토니아의 국가 부채비율이 5.9%로 최하위인 34위를 기록해 가장 재정건전성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칠레(9.2%) 33위, 룩셈부르크(16.9%) 32위, 호주(26.8%) 31위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의 국가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11.7%포인트 높아진 211.7%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중심에 있는 남유럽의 소위 `피그스(PIIGS)' 국가들도 국가부채 문제가 심각해 그리스(161.7%), 아이슬란드(128.3%), 이탈리아(120.1%), 포르투갈(112.8%), 아일랜드(105.4%)는 모두 국가 부채가 GDP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 86.3%, 프랑스 84.7%, 독일 81.8%, 스페인 68.1% 등도 이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미국은 67.7%로 전년보다 4.9%포인트 커졌다.
소위 `브릭스(BRICs)' 국가 중에서는 러시아(8.3%)를 제외하고 모두 우리나라보다 이 비율이 더 높았다. 브라질(54.2%), 인도 48.5%, 중국(43.5%)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