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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보유현금 약 52조… 삼성전자·현대차 순·SK하이닉스 최다 증가

[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 국내기업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가 5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보유 현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올 상반기 중 보유 현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SK하이닉스였고,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포스코 등도 보유 현금이 늘어났다.

반면 현대건설, SK텔레콤, 롯데쇼핑, LG전자, LG화학 등은 감소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69개사 가운데 금융업종 등을 제외한 633개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월말 현재 51조5645억원으로 작년 말의 54조4887억원보다 2조9242억원(5.4%) 감소했다.

1사 평균 보유액은 작년말(860억8000만원)보다 46억2000만원 줄어든 814억6000만원이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사들의 현금자산이 줄어든 것은 투자활동에 따른 것"이라며 "12월 결산법인의 상반기 주요 현금흐름 항목 중 투자활동 현금흐름으로 인한 순유출이 45조9966억원으로 영업활동 및 재무활동 현금흐름으로 인한 순유입(43조1138억원)을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2조7046억원)로 조사됐다.

이어 현대자동차(1조8047억원), 현대모비스(1조5741억원), 포스코(1조5254억원), SK하이닉스(1조503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5232억원이 증가한 SK하이닉스였다.

이어 현대중공업(4791억원), 현대모비스(3879억원), 포스코(3876억원), 한국가스공사(352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보유액이 감소한 기업은 현대건설(-6052억원), SK텔레콤(-5262억원), 롯데쇼핑(-4927억원), LG전자(-4887억원), LG화학(-4418억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