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12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아이폰5'의 예상 사양을 두고 소비자들과 IT 전문 매체들이 '이대로라면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각) 미국의 IT전문매체 이위크닷컴(eweek.com)에 따르면, 아이폰5의 사양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의 예상을 종합하면 4인치 화면과 4G(4세대) LTE(롱텀에볼루션) 망 지원, 근거리무선통신(NFC) 탑재 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실망스럽게도 예전과 크게 다를 바 없을 것(Disappointingly Conservative)"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먼저 아이폰5의 화면이 커지기는 하겠지만 4인치에 불과해 삼성전자·LG전자 등 다른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4~5인치대 화면 스마트폰보다 작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위크는 아이폰5가 여전히 4인치를 벗어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애플 경영진이 휴대폰은 무릇 휴대하기 편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어 아이폰의 폭을 키우는 것을 매우 꺼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결국 아이폰5의 폭을 키우는 대신 길이를 늘였지만 이것으로는 한계가 있어 이번에 신제품을 내놓으면서도 여전히 4인치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LTE 망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출시한 다른 스마트폰에는 대부분 지원하고 있는 이미 적용된 기술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이폰5는 북미와 유럽 위주로 LTE 주파수를 지원, 다른 나라의 소비자들은 아이폰5를 사도 LTE망을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NFC도 블랙베리와 갤럭시 시리즈 등 대다수 스마트폰이 채택한 기술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위크는 아이폰5가 유심(USIM, 가입자식별모듈) 카드 규격으로 지금 주로 쓰이는 '마이크로심'보다 더 작은 '나노심'을 적용하고 USB 잭도 작은 크기로 바꾸는 등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