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1일 유신시대의 대표적 공안 사건인 인혁당 사건 평가 논란과 관련, 대법원 판결뿐 아니라 관련자들의 증언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 입장에 앞서 `역사적 판단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어제 말한 대로 같은 대법원에서 상반된 판결이 나온 것도 있지만, 한편으론 그 조직에 몸담았던 분들이 최근 여러 증언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감안해 역사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과 신한국당 국회의원을 지낸 박범진 전 한성디지털대 총장이 명지대 국제한국학연구소가 출간한 학술총서 `박정희 시대를 회고한다'에서 "인혁당 사건은 조작이 아니다"라고 증언한 것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박 전 총장은 이 학술총서에서 "제가 입당할 때 문서로 된 당의 강령과 규약을 봤고 북한산에 올라가서 오른손을 들고 입당선서를 한 뒤 참여했다"며 "서울대 재학생으로는 5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전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인혁당 사건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도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답을 제가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