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방사청 "차기전투기사업 2차 협상 중"… 내년 연장 가능성도 배제않아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방위사업청은 11일 차기전투기(F-X) 사업에 뛰어든 보잉(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유로파이터), 록히드마틴(F-35A) 등 3개 업체와 기술이전 및 절충교역 등 계약 조건에 관한 협상을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백윤형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제6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가 끝난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각 업체에 대해 1차 협상이 끝났고 1차 협상에서 나온 사안을 가지고 내부 토의를 거쳐서 2차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차 협상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충분히 협상했다고 판단되면 시험평가 결과와 모든 것을 종합해서 가격 협상에 들어갈 수 있지만, 현재는 충분히 협상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며 "연초에 사업계획을 발표할 때 밝힌 것처럼 시험평가는 10월 말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협상은 우리가 원하는 바를 충분히 달성할 때까지는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협상이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올해 내에 이루어진다거나 내년까지 연장된다는 것은 현 시점에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변, 연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F-35A 시험평가와 관련해서는 "실제 비행을 할 수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시뮬레이터, 추적비행, 원격계측 자료를 이용한 검증을 할 예정"이라며 "F-15SE에 대해서는 시험평가를 했고 유로파이터에 대해서는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방사청은 대형 공격헬기사업과 관련, 후보 기종인 T-129와 AH-1Z(슈퍼코브라)에 대한 시험평가를 했고 현재 AH-64D(아파치)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해상작전헬기사업은 AW-159(수퍼링스)와 MH-60R에 대한 시험평가를 완료했고 이달 중으로 해군으로부터 시험평가 결과보고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방사청은 이날 방추위 회의에서 상륙기동헬기 체계개발 기본계획과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양산계획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상륙기동헬기는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해상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사업으로, 올해 12월 입찰공고를 내고 내년 3~4월 제안서 평가를 거쳐 내년 7월부터 체계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는 기존 공군의 주력 방공유도무기인 '호크(HAWK)'를 대체하는 `천궁'을 양산하는 사업으로, 방사청은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천궁을 내년부터 양산하기 시작해 2015년부터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