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금강산 관광사업을 실질적으로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진 북한 군부의 대표적인 무역회사인 백호무역총회사가 최근 나선경제무역지대(나선특구) 등에서 중국기업과 대규모 합작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12일 "백호무역이 최근 나선특구를 비롯해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 신의주 행정특구 등에서 중국기업들과 합작법인을 세워 각종 외화벌이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나선백호무역회사'와 중국기업이 합작해 대형 국제무역센터 등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 `나선백호무역회사'가 바로 백호무역총회사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남북경협에서 큰 역할을 해온 백호무역총회사가 금강산관광사업이 막혀 외화벌이 수단이 없어지자 북중 경협 쪽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8일 `나선백호무역회사'와 중국 친황다오(秦皇島)금지부동산개발유한공사가 지난 4월부터 나선특구에 상점과 식당, 호텔 등이 포함된 건물 16개동 규모(부지면적 4만여㎡)의 국제무역센터를 짓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