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재미 일본인들이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공동 제소를 촉구하는 청원을 미국 백악관에 제출한 사실이 11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백악관 등에 따르면, `히사(Hisa)'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지난 1일 백악관 인터넷 민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한국이 일본의 영토분쟁 관련 제안을 수용하도록 설득해 달라'는 제목으로 한·일 영토분쟁을 ICJ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의 청원을 제출했다.
이 청원은 "한국이 일본 영토 다케시마(竹島)를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으로 시작돼 "일본이 한국에 대해 ICJ 제소를 제안했지만 한국은 이를 거절했다. 이는 한·일 양자간 문제일뿐 아니라 미국과도 깊이 관련돼 있다"면서 미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 청원은 특히 지난 1951년 9월 체결된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을 언급하며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이 공식 답변의 최소 요건으로 제시한 `30일 이내 서명인 2만5000명 이상'을 충족할 경우, 미국은 이 청원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한편,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우리는 대화와 협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