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안철수 불출마 종용·협박' 논란의 당사자인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은 1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와의 통화가 자신의 승용차가 아닌 택시에서 이뤄졌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정 전 위원이 이날 새누리당 측에 당시 통화 정황에 착각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당시 나를 태웠다는 택시기사 이씨가 거짓말쟁이가 아니고 그의 말이 맞다면 내가 착각한 것 같다"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엉겁결에 승용차를 직접 몰고 출근했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정 전 위원은 승용차를 직접 몰고 출근하며 금 변호사와 통화했으며, 안 원장에 대한 불출마 종용이나 협박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정 의원을 승객으로 태웠다는 택시 기사 이모(53)씨가 통화 당시 정 공보위원이 자신의 차에 타고 있었으며 금 변호사를 협박했다고 제보해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졌었다.
이씨는 이날도 라디오에 나와 "(정 전 위원이) 4일 오전 7~8시 건대역 근처에서 택시를 타 목적지를 말하지 않고 `쭉'이라고만 얘기한 뒤 통화를 하다가 광진경찰서 앞에서 내렸다"며 "목적지를 물을 때 봤던 모습이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 전 위원의) 모습이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