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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권오현 "중국 반도체공장 건설… 선제적 진출 필요했다"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12일 삼성전자가 중국에 반도체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것에 대해 중국의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선제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는데다 수요업체들의 요구도 있었고 중국의 풍부한 인재와 혜택 등의 유인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오현 부회장 이날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PC의 80%가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등 중국이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가까운 곳에서 만들어 달라는 고객들의 요구가 있었다. 또 위기상항에 대비해 생산지를 다양해 해달라는 업체들도 있었다"면서 "또 중국 반도체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위상 확보를 위해서도 선제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투자유치를 위한 혜택과 관련, 권 부회장은 "다른 업체에 주어지는 것과 대동소이하며 삼성만 특별히 받은 것은 없다"면서 다만 공장을 짓거나 허가를 얻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 이를 빨리 당겨준 것은 큰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또 시장상황이 갈수록 불투명, 불확실해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한곳이 나빴지만 지금은 모든 곳이 나빠져 시장 을 예측하기 더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차세대 10나노급 낸드 플래시 생산라인을 갖추게 될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