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애플의 아이폰5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모습을 드러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국내외 주요 언론과 시장, 업계에서는 기대 만큼의 혁신이 없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충성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탓에 판매고는 역대 아이폰 모델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하는 아이폰5를 국내에 내놓는 SK텔레콤과 KT는 LTE 가입자 유치에 청신호가 커졌다.
13일 국내 증권가에서는 아이폰5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아이엠증권 홍성호 연구원은 "혁신을 강조해 온 애플이지만 아이폰5에선 개선의 흔적이 보일 뿐"이라며 "아이폰4S를 뛰어넘는 장점을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의 김유진 연구원은 "애플이 내부적으로 혁신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아이폰5의 국내 판매에 대해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과 'LTE망이 지원돼 흥행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LTE지원과 아이폰4S와 같은 가격이 아이폰5를 국내에 내놓는 SK텔레콤과 KT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됐다.
대신증권 김희재 연구원은 "아이폰5는 LTE가 지원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크게 흥행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KT의 LTE 가입자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KT가 아이폰5의 출시에 힘입어 연말까지 LTE 가입자 목표인 400만명을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아이폰5가 출시 첫주 전 세계에서 100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한 해 동안에는 1억5천만∼2억4천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