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양국 간 에너지·플랜트와 자원·원전 분야 등에서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과 오찬을 잇따라 열고 이 같이 의견을 누었다.
또 양국 간 실질협력을 과학기술과 보건·의료, 해운·물류 분야 등으로 확대 발전시키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최대 규모의 합작 프로젝트인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착공식'이 개최되는 데 축하하고, 이 사업이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한국전력과 삼성물산 등 한국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사업 규모 40억 달러(4조2000억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양국 간 경제협력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알마티로부터 북서쪽으로 370㎞ 떨어진 발하쉬 호수 남서부 연안에 착공되는 1320MW(660㎿ 2기)급 석탄화력발전소인 발하쉬 발전소는 카자흐스탄 최초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이뤄지는 사업으로, 한국컨소시엄(75%), 카자흐 국영전력회사 삼룩에너지(25%)가 각각 참여한다. 카자흐스탄 발전량의 9%에 해당하는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다.
두 정상은 또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건설도 조기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잠빌광구에 대해서도 내년 초부터 본격 탐사에 나서기로 했다.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사업은 카스피해 연안의 텡기즈 유전에서 생산된 에탄가스를 분해해 폴리에틸렌(연산 80만톤)을 생산하는 석유화학플랜트를 신설해 운영하는 것으로, 사업 규모는 역시 40억 달러에 달한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발전과 실질협력 심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고양된 두 나라의 우의와 친선을 기반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어 중앙아시아 내 녹색성장 발전을 위한 공조체제 구축과 문화·스포츠 교류 증진, 고려인 동포 사회 발전, 지역 정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