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는 18일 "10월 중순까지 강력한 '제3후보'를 만드는 데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시 서구 통계교육원 1층 대강당에서 열린 '핵심당원 연수'에 참석, 특강에서 "선진당 자체적으로 대선후보를 내는 게 최선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차선으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양대 패권세력에 반대하는 제3후보를 지지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경우, 같은 보수 노선인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선후보의 표를 일정 부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충청도 연고의 후보를 낼 경우에는 박 후보와 야권 단일화 후보 모두의 어느 정도 표가 빼앗길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박 후보와 야권 단일화 후보가 박빙의 경합을 벌이고 있어, 제3의 후보가 대선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금 선진당의 결정이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며 "저의 경우 15대 대선을 10여일 앞둔 12월 4일에 출마 선언을 했고,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도 16대 대선을 2개월 앞둔 10월에 깃발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3후보 등장 시기는 오는 10월 중순에서 11월 초 사이가 될 것"이라며 "배가 아무리 좋아도 물이 들어오지 않으면 뜰 수 없는 만큼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다리자"고 당부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제3후보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내일 안 원장이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하니까 발표내용을 지켜본 뒤 공식적인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향후 선진통일당의 진로에 대해선 "선진당의 독자성과 정체성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대선이 끝나면 당을 새로 정비한 뒤 민생과 남북관계를 꼼꼼히 챙겨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와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