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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택매매심리지수 6개월만에 상승 반전

[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계속되는 주택경기 부진 속에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의 감소세가 계속됐지만 소비심리지수는 6개월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8월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4로 전월의 100.5 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국의 주택 매매심리지수가 상승한 것은 올해 2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매월 하순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하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수가 100 이상일 경우 전월에 비해 시장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 이하는 그 반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지난 7월 91.5에서 8월 95.1로, 지방은 111.3에서 113.6으로 각각 3.6포인트, 2.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토부가 지난 17일 실거래가 신고건수를 토대로 발표한 8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4만7866건으로 전월 대비 15.7%, 전년 동월 대비 34.6% 감소해 심리지수와 차이를 보였다.

국토연구원 이수욱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이에 대해 "7월에 비해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늘어나긴 했는데 거래로 직접 이어지진 않은 것 같다"며 "주택 실거래가 신고 기간이 60일이어서 실제 계약을 했더라도 8월에 신고하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8월 하순에 소비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9월 이후 주택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세 심리지수는 가을 이사철이 시작된 영향으로 지난달의 104.6보다 6.5포인트나 상승한 111.1을 기록했다.

수도권이 111.3으로 전월 대비 7.3포인트 올랐고, 지방은 110.6에서 5.4포인트 상승했다.

또 전국의 부동산 소비심리지수(주택+토지)는 전월(100.9)보다 4.5포인트 상승한 105.4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