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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문어발 확장 1위… GS·삼성그룹 순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10대 대기업 그룹 중 가장 많은 업종에 진출해 문어발식 확장을 가장 활발하게 한 곳은 SK그룹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GS·삼성·현대차그룹이 2~4위를 차지한 가운데, 포크코, 한화, LG, 롯데 등도 25~26개 업종에 진출해 비슷했다.

또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업종에 진출한 기업은 현대중공업이었다.

19일 재벌, CEO(최고경영자), 금융기관, 공기업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2007∼2011년 국내 10대 그룹의 업종 다각화 현황을 조사한 결과, SK그룹은 작년말 현재 94개 계열사가 전기가스공급업, 화학제품 제조업, 정보서비스업 등 총 34개 업종에 진출해 가장 많은 업종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GS그룹은 73개 계열사가 도매업, 사업시설관리업, 사업지원서비스업 등 30개 업종에 두루 진출했고, 3위는 삼성그룹으로 81개 계열사가 전기제품 제조업, 화학제품 제조업, 금융서비스업 등 27개 업종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56개 계열사는 자동차제조, 1차금속제조, 부동산업 등 26개 업종에, 포스코의 71개 계열사는 1차금속 제조, 부동산, 폐기물처리 등 26개 업종에 진출했다.

6위 한화(26개 계열사)는 26개 업종, 7위 LG(63개 계열사)는 25개 업종, 8위 롯데(79개 계열사)는 25개 업종, 9위 한진(45개 계열사)은 17개 업종, 현대중공업(24개 계열사)은 15개 업종에 각각 참여했다.

현대중공업은 총 진출 업종 수는 가장 작았지만 2007년 6개에 불과하던 업종이 작년말 15개로 150%나 늘어나 지난 5년간 사업을 가장 많이 다각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 현대차는 16개에서 26개로 62.5%, LG그룹과 롯데그룹은 17개에서 25개로 각각 47.1% 확대했다.

SK 24개→34개(41.7%), 한진 12개→17개(41.7%), 포스코 19개→26개(36.8%), 한화 19개→26개(36.8%), GS 23개→30개(30.4%)등 의 순이었다.

반면 삼성은 2007년 22개였던 업종이 5년 동안 겨우 5개 늘어난 27개(22.7%)로 10대 그룹 중 가장 심화 경영을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