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올해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령이 지난해보다 모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분석 업체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매출 기준 국내 1000대 상장기업의 대표이사 1284명을 대상으로 연령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 CEO의 평균 연령은 56.8세로 지난해 56.6세보다 0.2세 올라갔다.
현대차는 56.9세로 작년 56.2세에서 0.7세 늘었다.
SK는 작년 53.6세에서 올해 54.6세로, LG도 올해 59.1세로 작년 58.1세에서 각각 1세가 상승했다.
4대 그룹 중 CEO의 평균 연령은 LG가 작년에 이어 가장 높았고, SK가 가장 낮았다.
30대 그룹 CEO의 평균 연령도 작년보다 0.5세 많은 57.8세로 파악됐다.
오일선 소장은 주요 그룹 CEO의 연령이 낮아진 것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불황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위기 돌파를 위한 관록 경영에 무게 중심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1000대기업 전체 CEO의 평균 연령은 57.3세로 작년보다 0.1세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50년대생이 50.2%(645명)를 차지, 지난해에 이어 비중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또 70년대생이면서 90년대 학번에 속하는 이른바 '친구세대'가 지난해 39명에서 올해 65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이는 오너 2∼3세에 자리를 물려주는 경영 승계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출생연도는 53년생이 85명으로 최다였다.
코스피 기업 CEO의 평균 연령은 58.4세, 코스닥 기업은 2.9세 젊은 55.5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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