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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홍사덕 전 의원 자택·사무실 등 4~5곳 압수수색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20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있는 홍 전 의원의 자택과 자택과 종로구 인의동 사무실, 금품 공여자로 지목된 진모(57) 회장이 운영하는 경남 합천의 H사 사무실 등 등 4∼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선거 관련 자료와 회계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전날까지 두 차례 소환조사한 진 회장의 운전기사 고모(52)씨를 통해 홍 전 의원 측에 6000만원이 전달된 정황과 관련해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검찰은 홍 전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6000만원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 추적도 하고 있다. 검찰은 진 회장이 돈을 건넨 의혹을 받는 시기인 지난 3월과 올해 설, 작년 추석 등을 전후한 시기에 회사나 진 회장의 계좌에서 인출된 돈의 행방을 확인 중이다.

또 검찰은 선관위에서 홍 전 의원과 진 회장 등 사건 관련자들의 통화내역, 이메일 등에 대한 조사자료도 넘겨받아 추가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돈 전달 정황을 안다는 제3자인 이씨와 홍 전 의원 측 여성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어 금품수수 당사자인 진 회장과 홍 전 의원도 차례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홍 전 의원과 진 회장 등 핵심 관련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