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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iOS6 출시맞춰 구글맵 업데이트… iOS6서 구글맵 사용법도 내놔

[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의 새로운 운영체제(OS) 업데이트가 시작된 가운데 부실한 지도로 인해 구글맵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이 애플의 새 OS인 iOS6의 출시에 맞춰 아이폰5의 취약점인 지도서비스를 집중 부각하듯 안드로이드용 구글맵을 업데이트했다고 뉴욕타임스와 더 버지(The Verge) 등 외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에 iOS6를 출시하면서 자체 지도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고 그동안 기본으로 장착해 사용했던 구글맵을 완전히 삭제해버렸다.

애플은 지난 3년간 3개 지도 회사를 인수하면서 지도 서비스를 준비해왔고 3D 위성지도와 3D 건물화면 등 놀라운 그림을 보여주지만, 미리 사용해본 사람들은 모두 사용하기에 매우 불편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실제 일부 이용자들은 도시 내 특정 목적지를 검색했으나 전혀 다른 도시의 목적지가 나오기도 했고 정확하게 입력하지 않으면 엉뚱한 목적지가 도출되는 경험을 했다.

대중교통과 관련한 정보가 전혀 없다는 불편함도 지적됐다.

물론 아이폰 이용자들은 모바일 웹 브라우저를 통해 구글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편리하게 앱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구글은 이 같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노린 듯 안드로이드용 맵 서비스를 모든 기기에서 동기화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등을 향상시켰다.

예를 들어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구글에 로그인을 하고 목적지를 찾았다면 해당 목적지는 곧바로 이용자의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이용이 가능해 나중에 주소를 다시 써서 검색하거나 기억해야 하는 불편을 없앨 수 있다.

구글은 또 애플 모바일 기기 웹브라우저에서 제공하는 책갈피 기능을 이용해 iOS6에서도 구글맵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법을 조용히 내놨다.

먼저 iOS6의 사파리를 실행해 새로운 페이지를 만든 후 사파리 주소입력창에 ‘maps.google.com’를 입력한다. 사파리 브라우저 하단의 홈화면에 추가를 누르면 기기의 메인화면에 아이콘이 생성되는데, 이 아이콘을 누르면 곧바로 구글맵의 인터넷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이때 iOS6 설정에서 사파리의 위치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구글맵에서 현재 위치를 알 수 없다.

한편, 구글 지도 부사장인 브라이언 맥클렌돈은 애플의 새로운 지도서비스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면서 “이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투입돼야 한다”며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지도 서비스를 제공해온 구글은 스트리트 뷰 서비스와 지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3천여개 도시의 사진을 찍었다. 구글 지도는 특히 일본 도쿄 지하철 역 내부의 사진과 어느 쪽 출구를 이용해야 하는지 등의 정보를 포함해 또 전 세계 100만개 대중교통 거점에 대한 각종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