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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추석 4.3일 휴무, 상여금 93만4000원" <경총>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국내 기업들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평균 4.3일을 쉬고, 상여금은 93만4000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318개 기업을 대상으로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4.3일의 평균 휴일수는 지난해보다 0.3일 늘어난 것으로, 개천절 휴일이 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응답 기업의 66.8%는 추석과 개천절 중간에 낀 다음 달 2일을 휴일로 지정했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한 기업은 76.0%였으며, 지급액은 1인당 평균 93만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124만6000원, 중소기업은 2.0% 늘어난 86만6000원이었다.

반면 '연봉제 실시'(53.2%), '지급규정 없음'(25.8%), '지급여력 부족'(12.9%) 등으로 인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추석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답변이 주를 이뤘다.

기업 60.3%는 지난해보다 체감 추석 경기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특히 경기가 좋아졌다고 밝힌 업체는 고작 2.6%에 그쳤다.

추석 이후 경기변화에 대해서도 현재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40.8%를 차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7.8%)보다 다섯 배 이상 많았다.

경총 측은 "유럽 재정위기 심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데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며 기업들의 불안감도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