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안철수 대선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앞질렀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도 박 후보의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가 최근 과거사 인식 문제와 안 후보의 대선출마 선언 이후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야권 단일화에 대한 부담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21∼2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3자 대결구도에서 박 후보 37.7%, 안 후보 32.2%, 문 후보 20.7% 순으로 박 후보가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박-안 후보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49.9%를 얻어 박 후보(45.1%)를 앞질렀다.
이 조사는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같은 기간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3자 대결구도에서 박 후보 39.6%, 안 후보 29.0%, 문 후보 20.1%의 지지율을 기록, 박 후보가 여전히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앞서 있었다.
박-안 후보 양자 대결에서는 44.6% 대 49.7%로 안 후보가 앞섰다. 박 후보는 2주 전인 지난 8일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를 6.5%포인트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 조사는 집전화 50%와 휴대전화 50%를 이용한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같은 기간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에서는, 박 후보(38.5%), 안 후보(31.2%), 문 후보(19.1%)로 박 후보가 앞섰다.
박-안 후보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 41.2%, 안 후보 49.9%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8.7%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 조사는 집전화 및 휴대전화를 이용해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