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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상장사 등기임원 평균연봉 8억4000만원… 삼성전자는 109억원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국내 30대 재벌그룹 상장사의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8억4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그룹 가운데서는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평균 연봉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은 무려 10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작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그룹 소속 193개 상장사 등기임원(사외이사·감사 제외)의 평균 연봉은 8억4000만원이었다.

삼성그룹(17개 상장사) 등기임원(52명)의 평균 연봉이 21억4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화그룹(평균 14억5000만원), 현대그룹(평균 13억8000만원), SK그룹(평균 11억9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산업그룹(4억8000만원), KCC그룹(4억1000만원), 금호그룹·동양그룹(이상 3억5000만원), 동부그룹(3억4000만원), 한진중공업그룹(3억3000만원), 대림그룹(2억8000만원) 등 10곳은 등기이사 평균연봉이 5억원에 미달했다.

특히 웅진그룹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1억9000만원에 그쳐 30대 그룹 중 가장 작았고, 영풍그룹(2억4000만원), 대림그룹(2억8000만원)도 3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개별 회사 가운데서는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연봉이 평균 109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최지성 부회장(현 미래전략실장), 이윤우 전 부회장(상임고문), 윤주화 사장 3명이 작년 연봉으로 평균 109억원씩 받았다.

이는 2007년 삼성전자 등기임원 평균 연봉 133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어 삼성생명이 48억5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SK이노베이션(46억5000만원), 삼성화재(39억5000만원), 삼성SDI(35억4000만원)가 3~5위에 올랐다.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가 상위 5개 회사 중 4개로 등기임원 연봉 상위권을 휩쓴 것이 눈에 띄였다.